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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복하는 인간


일본의 노벨 문학상 수상 작가의 작품이다. 에세이의 형태이지만 문학 작품이라고 보긴 좀 어렵다. 신문에 기고한 글과 장애를 가지고 있는 자기 아들의 콘서트에 대한 내용이다. 신문에 관한 글은 주로 시사적인 내용이고, 당시 고이즈미 정권의 우경화에 대한 우려를 표현하고 있다. 반면에 장애를 가지고 있는 가족에 대한 이야기는 장애를 가진 아버지로서의 삶과 가치관을 닮고 있다고 볼 수 있다.1) 시사이 글이 나온 시점에서 벌써 10년이 훌쩍 지나 버렸다. 그때보다 우경화가 훨씬 심하게 된 일본이니까 이 책을 읽어 무슨 도움이 되나 싶기도 하다. 하지만 몇가지로 정리해본다.a) 교육기본법교육기본법의 대한 개정이 진행되는 시점인 것 같다. 일본에 대해서 잘 모르기 때문에 교육기본법이 어떻게 개정되는지는 잘 알 수 없다. 하지만 이 시점이 일본의 역사교과서가 개정되는 시점이다. 즉 보수주의 혹은 국수주의 역사 교과서가 편찬된다. 작가는 기본적으로 이런 경향에 대해서 반대한다.작가는 전후에 소위 평화헌법이 제창되는 시기에 중학교를 다닐 수 있었다. 그래서 그때의 교육 기본법의 취지에 대해서 공감한다. 아마 새로운 교육 기본법에 대해서 일부 나이 많으신 완고한 교사들의 반대도 있었지만 새로운 일본의 교육기본법으로 잘 적용되었던 것 같다. 하지만 이것이 내부와 외부(외국인, 예로 중국과 일본)으로 나누는 등의 내셔럴니즘의 색채를 강하게 뜨고 있다. b) 일본 헌법 9조일본 헌법 9조에 대한 개정에 대해 반대한다. 일본 헌법 9조가 평화 헌법의 골격으로 아마도 외국 파병에 대해서 허가하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래서 헌법9조회를 만들어서 헌법을 지키려고 한다. 이런 태동의 시기에 신문에 발표된 내용이다.c) Edward W Said사이드와의 우정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다. 2003년 사이드가 병투병 끝에 돌아가시는데 그와의 우정과 그의 정신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다. 특이한 것은 나는 그가 팔레스트인 사람인 것을 몰랐다. 그리고 책에서 한 자도 오리엔털리즘에 대해서 이야기하지 않고 있다. 나는 오리엔털리즘=사이드 인데 ...2) 가족작가의 장남은 선천성 장애를 가지고 태어났다. 그래서 그의 장남 히카루(光)에 대한 내용이 작가 인생의 많은 영향을 준 것을 알 수 있다. 회복하는 인간이라는 것이 바로 장남인 히카루에 의해서 인간이 회복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듣고 보는 것 외에는 할 수 없는 장남이 어느날 새소리에 반응하는 것을 알아내고 그에게 음악으로서 소통한다. 결국 장남은 미약하지만 음악에 의해 반응한다. 결론으로 이 작가인 오에 겐자부로에 대해서 관심이 많은 사람은 이 책을 읽을만한 것이다. 하지만 이 책에서 선전하는 만년의 사색 이런 내용에는 부족할 것이라는 생각이다.
1994년 만엔원년의 풋볼 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오에 겐자부로의 에세이집. 작가 자신의 어린 시절에 대한 추억과 지금의 가족 이야기 등 개인적인 얘기들을 자유롭게 전하고 있는 이 책은 오에 겐자부로라는 기라성 같은 작가의 삶에 가까이 다가설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노년에 이른 작가의 철학과 신념을 담담하게 적어내려간 수필집이다.

표제인 회복하는 인간 은 뇌에 심각한 장애를 지니고 태어난 맏아들 오에 히카리와의 공생을 통하여 작가가 깨달은 확신과 평생의 신념을 가리키는 말이다. 거듭되는 절망 속에서도 항상 희망을 잃지 않고 회복을 향해 나아가는 인간상이 그대로 책 속에 반영되어 있다. 또한 작가의 방대한 독서량에서 오는 깊이있는 깊이있는 철학과 인간에 대한 이해를 이 책에서 엿볼 수 있다.


서문

1장 전하는 말
불관용(不寬容)
명백히 표현하기
다시 한 번, 새로이
일래버레이션(ELABORATION)
주의력을 기반삼아
하다못해 아이들만이라도…
친밀한 편지
다시 읽기를 계속하다
개와 늑대 사이
미래에 대한 미련
불가사의를 이해하다
아이의 기억은 옳다
아마추어 지식인
지적인 명랑함
협동하는 선택
새로운 방식으로
감내하지 않는다
손의 역할
또 고쳐 쓴다
‘아는(知る)’ 것과 ‘이해하는(わかる)’ 것
사물(事物)의 혼(魂)
만년의 독서를 위하여
재미있게 이야기한다
죽은 자의 소리를 듣자

2장 플러스
기억해 주십시오. 그는 이런 식으로 살아왔답니다.
교육의 힘을 기대해야 한다.
한 아이가 흘리는 한 방울 눈물의 대가로서

옮긴이의 글
연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