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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의 이름 작가노트


움베르토 에코의 <장미의 이름>의 작가노트이다. <장미의 이름>이 대작이라 읽으면서도 중세라는 시대가 주는 무게가 버거웠었다. 작가노트를 읽으면 좀더 이해하기 쉬울 거란 나의 생각은 자만이었고, 좀더 깊이가 더 깊어지고 넓어저버려 이해하는데, 사실 더 버거워졌다. 작가가 말하는대로 문학의 이해는 각자의 몫이라는 게 옳은 말일 것이다. 작가는 글을 쓰고 그것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피력하는 것은 불필요한 일이라는 작가의 말에 공감이 간다.사실 작가가 아무리 자신은 어떠한 내용과 의미로 어떤 방향을 정하고 썼다고 말한다하여 모든 독자에게 동일하게 이해될리가 만무이다. 바라는 것이 허무한 일이다. 그러나 주변이나 상황은 피력할 수 있겠다는 그의 말에 공감이 가고 이해할 수 있다. 그러나 책은 현실의 반영이고 작가의 사고의 반영이다. 거기에 독자의 사고들이 더해져 진정한 소설이 된다는 생각은 모든 작가와 독자들의 공통된 사고이리라 생각한다.그러나 간혹은 독자들의 사고를 마비시키는 작가들도 있다. 그럴때 해답지가 있다면 좋겠단 생각을 하기도 한다. 어떨땐 요약본이라도 좋겠단 생각이 들기도 하곤 한다. 소설을 너무장시간 읽으면 독자가 재미가 반감된다는 생각을 한다. 또는 읽기를 포기하고 던져버린다. 반복해서 읽는 것과는 또다른 느낌이다. 몰입해서 읽는 책이 있고, 몰입도를 떨어트리는 책도 있다. <장미의 이름 작가노트>는 차라리 방법론에 가까운 책이었다. <장미의 이름>과는 극히 적은 관련이 있는 그런 책. 그러나 저자는 중세에 관한한 더이상의 이야기는 불필요하다는 작가라는 걸 독자들은 안다. 그러나 그는 독자를 생각하는 작가이다. 아니 독자와 함께하는 작가라 하겠다.그의 마지막 말을 빌리면 "몇 년 뒤 나는 체스터턴이 어디에선가 이런 줄거리를 암시한 것을 본적이 있다. 파리의 울리포 그룹이 최근에, 가능한 살인 소설의 경우를 모두 입력하고 소설의 새 가능성을 모색하는 과정에서, 독자를 범인으로 삼는 책은 여전히 가능하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한다. 결론은, 책을 쓰는 데는, 결코 개인적인 것일 수 없는 강박적인 생각이 따라붙는다. 그것은, 책이라고 하는 것은 스스로 말하는 것이라는 생각이고, 결국 범인은 캐고 들어가면 우리 모두가 유죄라고 하는 생각이다."작가는, 책은 작가가 책을 출간하고 나면 독자가 책의 운명을 만들어가고, 독자들에 의한 책이 되어간다는 것을 말하는듯 하다. 독자 모두가 책을 간섭하는 것이다. 자기만의 간섭을, 그러나 타인을 방해하지 않는, 자신만의 책을 만들어 가는 것이다 라고 말하는 듯 하다.더 이상 작가의 새책을 만날 수 는 없겠지만 남겨진 그의 책들이 책을 읽는 독자들에게서 매번 새로이 재탄생하기를 바래본다!!
기호학자이자 철학자, 문화 비평가로 우리시대 가장 뛰어난 학자중 하나인 움베르토에코.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장미의 이름 을 통해 유례 없는 성공을 거두게 된다. 그 후 그는, 중세를 무대로 하였으면서도 현대적이며, 현학적이면서도 대중의 지지를 얻은 이 소설에 대해 자신의 소설론이 깃든 짤막한 부연 설명을 덧붙일 필요를 느꼈다.

그 결과 발표된 이 소책자는 장미의 이름 이라는 제목의 유래에서부터 중세라는 배경, 자신의 서사전략, 탐정소설의 형이상학 , 대중성의 문제, 포스트모더니즘까지 14개의 주제를 포괄하는 만만치 않은 책이 되었다. 이 책에서 독자들은 장미의 이름 의 숨은 이야기에 대해서뿐 아니라 소설이라는 형식 자체에 대한 에코의 간결하면서도 핵심을 찌르는 통찰들을 접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에코 자신의 문학론, 소설 작법론까지 개진하고 있어 움베르토 에코의 작품을 이해하고자 하는 독자에게 도움을 주고 있다.

이 책은 열린책들에서 기획한 움베르토 에코 마니아 콜렉션 의 제11권으로, 2004년 출간된 장미의 이름 창작 노트 를 새롭게 펴낸 책이다. 움베르토 에코 마니아 콜렉션 은 움베르토 에코 마니아를 위한 기획 저작집으로, 소설과 동화책을 제외한 철학, 기호학, 문학 이론, 문화 비평, 칼럼 등 다방면에 걸쳐 에코가 50여 년 동안 출간한 대부분의 저서가 담겨 있다.


제목과 의미
집필 과정의 기술
당연히, 중세
가면
우주적인 사건으로서의 소설
누가 말하는가?
암시적인 간과
행보
독자
탐정 소설의 형이상학
소설의 재미

 

무라카미 하루키 잡문집

요즘 하루키의 책들을 다시 읽고 있다. 고등학교 다닐 때, 대학교 다닐 때, "상실의 시대" 이후 하루키가 워낙 대중적으로 유행이라서, 나는 취향이 달라 라는 괜한 반발심에 좋아하는 작가에 대해 답할 때 부러 하루키는 빼곤했다. 어떤 작곡가를 좋아하냐고 물었을 때, 베토벤이나 모짜르트보다는 브람스나, 라흐마니노프나, 라벨을 좋아한다고 대답해야 좀 있어 보인다고 생각했던 어릴적 유치한 마음과 비슷한게 아니었을까... 그러나 세월이 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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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석 시집

명절날 언니집에 갔을때 혹여나 하고 읽을책을 들고갔는데, 그게 백석시집. 언니가 보자마자 웬 시집? 하긴 내가 시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상황이고, 언니도 좋아하지 않는 장르다 보니 보고 놀랬더랬다. 그냥, 뭐 이름은 들어본 시인이고, 그래서 간만에 관심가서 샀다고 했더니 그래도 이해를 잘 못했던 언니.그러고보니 나는 "백석" 이라는 시인의 이름을 들어보긴 했으나, 그에 대해 아는게 하나 없었고, 심지어 어떤 시를 지었는지, 대표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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