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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당시의 나라


나는 문과가 아니지만 개인적으로 시를 좋아한다. 한시는 특히 운율을 맞추어야하니 상당한 천재가 아니면 쓰기 힘들다. 당시는 그 중에서도 한시의 정수라 할 수 있다.서양의 능동적인 표현들이 직선적이고 노골적이라면 동양의 정적 표현은들 보다 은유적이고 함축적이어서 생가의 여운이 남겨져서좋다. 중국뿐 아니라 한국이나 일본등 한자문화권의 옛시의 표현도 이와 비슷한 것 같다. 내가 특히 좋아하는 당시들은 이별이나 규원 궁사같이 인간성이 진솔하게 드러난 글이다. 유교에 절은한 시문이 생기를 잃어는 데 비해 당시는 시의 황금시대답게 아름다울 뿐 아니라 비유와 함축이 정절이다. 툭히 이백과 두보의 글은 당대처럼 세련될 뿐만 아니라 가장 진솔한 것 같다.이백의 시들을 보면 또자야오가등 악부시의영향을 받은 시들에서 소박한 남녀의 정, 황제를 남편에 비유하여 읊는 그리는 아내의 노래 등은 애절하다. 또한 이백은농사와같이 민간생활상을 빌려 자신의 시상을 덧입힌 작품이 다수 있는데 귀족적이기만 한 줄 알았던 이백의 다른 면모가 풍겨진다.여산을 노래한 시나 기타 이별가,자연을 노래한 시들을 보면 위진시대 사조의 시를 모방한 당시가 수백이듯이 당시에서도 처음부터 독창적인 작품은 없는 듯하다. 고대인들도 이런 감정의 표현을 할 줄 알았다니... 수천 년들의 사람들도 기본적인 감정은 우리와비슷했나보다...그런 인간적인 감정이 도연명의 전원시나 이백의 당시에는 무척 잘 드러난다고 생각된다. 한시는 특히 당시는 오언절구 칠언율시등엄격한 제한을 많이받는데 그 까다로운 운율에 맞춰신기하도록 감정을 잘표현한 것을 보면 그 시대의 시인들의 천재라 아니하지 않을 수 없다. 특히 이백의 시는망여산폭포를 묘사한 시나 동정호등 객관적인 서술만으로도 어쩌면 이리도 호방한지 감탄하게만든다. 비류직하삼천척 의시은하낙구천-흡사 하늘에서 은하수가 떨어지는 것 같다는 대목은 지금도 회자되는 유명한 구절이다.그 상쾌함과 경외감...시선 이백의 시가지금에도 사랑받는 것은 호방한 스케일과조화되어 토해내는 감성의 자유로움 때문이 아닌지.. 규원시의 효시는 기녀들이라고 여겨진다. 설도와 같이여인의 한을 반복되는 비슷한 주제와 구절을 통해시상을 화려하고 섬세하게 다듬은 것 같다.여인들의 섬세함 뒤에 그녀들의 눈믈을 기억하는 사람들은 몇이나 될까..동양문학에서 어쩌면 가장 에로틱한 시인들이 기녀들이었다.그들의 시는황진이의 시들같이 노골적인 감전표현의 시가 많고 사랑이 주제인데 이것은 당시에서 드문일이다.그들의 사랑시는 진솔하면서도 강렬한 호소력이 있다. 천인으로 태어나 여성에게 교육도 시키지않는 고대에 그녀들의 천재성은 타고날 수 밖에 없었고 한편으론 기생란 직업때문인지 훨씬 인간적이고 진솔한 감정의 표현이 많다. 정쟁에 휘말려 자연으로 도피한 사대부들도 산수시를 남겼다.당송 8대가의 한 사람인 전원적인 시인 ,도연명에서 비롯되어 맹호연이나 왕유의시에는 한폭의 수묵화내지 풍경화가 보이는 듯하다.춘효-이른봄새벽에 깨어- 간밤의 비바람에 꽃은 얼마나 졌을까...남자가 이런 섬세한 감정을 표현 하다니... 한편으론 두보의 사회적 사실적인 시도 빼놓을 수 없다.그의 시들에서 보면 그 시대의 민중의 삶이 얼마나 비참했을지 시 속에 단적으로 묘사되어 있다. 아마 두보는 최초의사회고발시인이 아닌가 싶다. 그 시대에도 붓으로 사회불평등과 민중의 고단함을 호소하는 문인들이 있었다. 한편으론 만당의 시가 성당처럼 힘찬 생기가 없는 건 사회분위기와도 무관하지 않다.온정균 ,이상은과 같이 정계에서 축출당한 사람ㄷㄹ의 시가 힘이 날리가 없다.그들의 시는 신세 한탄과 자조적으로 흐르기 일쑤여서 자연 퇴폐적이고 탐미적으로 흐르게 되자 당시의 생기도 사랴져갔다. .당시는 그 시대적 배경을 알아야 이해가 쉬운데 직선적인 표현을 자제하면서 고대의 고사성어와 역사가 배인 은유와 함축으로 인간의 감정을 표현한 것이절묘하다 .나는 그 점이 마음에 든다.당시뿐 아니라한국과 일본등 동양의 고전시들이 이와 같은 요소들을 갖는다. 평화와 이상향을 갈구한 시들,은근한 그리움과 애절한연애시들, 기다림,호소,부조리와 불평등에 저항한 시들 ..그 밑에내재된 인간의 감정이 당시의 매력이 아닐까.
이백, 두보, 백거이, 왕유……
천 년 전 지어진 당시(唐詩)의 흥취를 느끼기 위해 당나라 시대 지도를 들고 길을 나섰다!

중국, 당시(唐詩)의 나라 를 펴내며 고려대 중어중문학과 김준연 교수는 스스로를 가두었던 울에서 풀려나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당시에 꽂혀 당나라 지도를 들고 중국 전역을 누비기를 10여 년. 중국 내에서의 이동 거리만도 12,500km에 이른다. 중국 영토가 남북으로 5,500km, 동서로 5,200km이니 종단과 횡단을 한 번씩 하고도 조금 남는 거리이다. 13개 성(省)에 산재한 수십 개의 시와 현을 찾아다니며 저자는 당시 200여 수의 내력을 훑었다.

당시를 연구하고 가르치는 일을 하는 저자는 당시를 더 가까이에서 보기 위해 방학 때마다 배낭을 메고 중국 전역을 누볐다. 당시가 남아 있는 곳을 찾아가야 하는 까닭에 현대 중국의 지도가 아니라 당나라 시대의 지도를 챙겼다. 때로는 홀로 때로는 일행과 함께 서쪽 돈황(敦煌)으로부터 동쪽 태산(泰山)까지, 다시 남쪽 계림(桂林)으로부터 북쪽 승덕(承德)까지 당시와 관련된 곳이라면 부지런히 찾아 다녔다.

이 책에 수록한 시는 답사 지역의 명승고적에서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것을 우선 선정했다. 현재 남아 있는 유적이 없을 경우 그와 관련하여 널리 알려진 시를 소개했다. 또 통용되는 당시 선집에서 흔히 찾아볼 수 없더라도 그 지역 또는 명승고적의 특징을 잘 담고 있다고 판단되는 시들을 고르기도 했다. 인용한 작품의 제목은 번역과 원문을 병기하였고, 본문은 대체로 직역에 가깝게 옮겼다. 가독성을 높이는 의미에서 시의 원문은 모두 책 끝부분에 한데 모으고 본문에서는 역문만 제시했다. 역문만으로도 시의 내용을 파악할 수 있도록 다듬었으며, 그것만으로 부족할 때 본문에서 대의를 보충 설명했다. 인명과 지명 등 한자를 병기할 필요가 있는 경우 역문 또는 본문에서 처리했다.


서문·5

1장 수도 장안에서 변방의 돈황까지 13

1·장안의 풀이 되고 싶다
장락문·16 | 비림박물관·20 | 대안탑·23 | 곡강지·27 | 낙유원·31 | 흥경궁공원·35
향적사·40 | 파교·43

2·영원한 안식처
화청지·50 | 진시황릉·62 | 무릉박물관·68 | 양귀비묘·74 | 건릉·81 | 오장원·90 | 대당진왕릉·95

3·서역으로 가는 길
가지 않은 길·103 | 난주·109 | 하서회랑·113 | 돈황·117 | 양관·127

2장 계림에 이르는 당시의 길 133

1·당나라 시인 200명이 다닌 길
상오·136 | 남양·141

2·초나라로 접어들다
양양·147 | 형주·152 | 형주고성·155 | 사륭달광장·159 | 사시항·161 | 형주를 떠나며·165
장사·168 | 영주·174

3·계림산수갑천하
계림 막부·180 | 독수봉·183 | 정양로·184 | 복파산·187 | 노적암·194

3장 황하를 따라 펼쳐지는 중원의 숨결 199

1·북망산의 그늘
용문석굴·202 | 백원·204 | 수당유지공원·207 | 백마사·209 | 북망산·211
두보능원·213 | 두보고리·221

2·문명의 뒤안길
정주·229 | 형양·233 | 유우석공원·235 | 현도관·239 | 누실·242 | 이상은공원·246
영서광장·251 | 영시랑과 이두랑·253 | 이상은 묘·255 | 안양·260

3·태산이 높다 하되
도연정공원·266 | 덕승문·272 | 태산·275 | 마애석각·279 | 남천문·283 | 일관봉·285
곡부·288 | 공묘·291 | 공부와 공림·297 | 금산령장성·307 | 피서산장·311 | 외팔묘·314

4장 하늘이 내린 곳간 319

1·초당에서 비를 기뻐하다
두보초당·322 | 시사당·325 | 수함·327 | 두보 시비·331 | 모옥고거·333 | 대아당·336 | 호우시절·340

2·망강루의 키 큰 대나무
망강루공원·346 | 설도기념관·348 | 설도 묘·355

3·사당에 빽빽한 측백나무
무후사·359 | 제갈양전·364 | 사당백삼·367 | 금리·369

4·속세를 벗어난 세계
낙산·374 | 아미산·377 | 만년사·380 | 화장사·383

제5장 장강을 타고 만 리를 내달리다 387

1·유람선으로 장강 삼협을 내려가다
만주·391 | 백제성·393 | 영안궁·397 | 시성·399 | 구당협·402 | 무협·405 | 신농계·409
소군촌과 굴원고리·413 | 서릉협·418

2· 강남 3대 누각을 찾아서
악양·423 | 악양루·428 | 여선사·432 | 회보정·434 | 변하가·436 | 무한·441
황학루·443 | 황학의 전설·447 | 당대 시인도·449 | 당재자전·453 | 남창·457
등왕각·461 | 인걸도·468 | 지령도·471

3·고요히 흐르는 장강
여산 수봉·477 | 황암폭포·481 | 고령진·486 | 비파정·493 | 심양루·502 | 채석기·507
착월대·510 | 태백루·513 | 당도·515 | 이백묘원·518 | 태백사·520

6장 하늘나라와 인간 세상의 사이에서 525

1·화려함과 슬픔이 교차하는 곳
오의항·529 | 진회하·532 | 백로주공원·534 | 막수호공원 · 538

2·양자강의 어귀에서
양주성·544 | 최치원기념관·549 | 수서호·552 | 금릉 나루터·556 | 북고산·558

3·하늘에 천당이 있다면
소주·563 | 한산사·566 | 풍교·569 | 졸정원·573 | 항주·580 | 서호·583 | 영은사·588
항주를 떠나며·592

에필로그·595
원문모음·599
찾아보기·640

 

이렇게 될 줄 몰랐어

이 책은 아이가 이해하기 힘들어했다. 정치라면 어른들도 외면하는 현실이라서 정치에 어느 당이 집권하느냐에 따라 우리 삶이 어떻게 달라지는 지 설명하는 것은 쉽지 않았다. 이 책은 자유당이 집권하면서 자유를 잃게 된 7가지 이야기가 나온다. 무거운 주제이고 어렵지만 공기처럼 소중한 자유라는 것에 대한 진지한 고민을 하도록 이 책을 읽게 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 그리고 너무나 당연한 자유를 얻기까지 누군가의 희생이 있었다는 감사함을 갖길 바란다.딱 한 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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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Corrections

자유 의 조너선 프랜즌의 신작. 이 책은 프랜즌을 미국을 대표하는 작가의 반열에 서게 해준 대표작이라 할 수 있다. 이 작품은 단절과 해체로 얼룩진 어느 가정의 가족사를 통해 사회 전체의 문제를 투명하게 드러내는 대작으로, 2001년에 미국 최고 권위의 문학상인 전미도서상(National Book Award)뿐 아니라 그 해의 가장 뛰어난 영문학 작품에게 수여되는 유서 깊은 문학상 제임스 테이트 블랙 메모리얼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루었다. 그밖에도 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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